용의자가 초등학생으로 확정되면서 용인 캣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섣불리 예측하여 단정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관련 글을 쓰려는 나로서도 사실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객관적인 사실과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져왔던 일들을 복기해 보며 반드시 짚어 봐야 할 점 몇 가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처음 사건이 빚어졌을 때 경찰은 벽돌이 저절로 떨어진 것이라기보다 누군가 고의로 이를 던졌을 것이라 추정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벽돌에 맞은 이들은 이른바 캣맘이라 불리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이었으며, 사건이 있던 그 시각에도 아파트 화단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와중이었다. 그러니까 벽돌과 캣맘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