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가 끝날 즈음 시간대면 집앞 골목 입구에서 족히 10명은 돼 보이는 청소년 아이들이 무리지어 떠듭니다. 그제부터의 일입니다. 첫날은 저러다 곧 가겠거니 하며 그냥 모른 체 했습니다. 헌데 어제도 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무리가 와서는 떠들고 있는 게 아닌가요? 너무 시끄럽기도 하거니와 방치했다간 골목이 자칫 아이들의 아지트가 될 것 같은 예감 때문에 어떤 상황인가 하여 슬쩍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가관이었습니다. 입에는 전부 담배 한 개비씩 문 채 연신 연기를 뿜어대고 있었습니다. 남학생 여학생 가릴 것 없이 모두 한결 같은 자세였으며, 주변 상황 따위 아랑곳없이 커다란 목소리로 수다 떨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모양새가 어찌나 자연스럽던지 마치 성인들의 행동을 꼭 빼닮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