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참 불공평하다. 적어도 아직 10대에 불과한 꽃다운 이팔청춘들에게 던져진 가혹하리 만치 잔인한 시한부 삶 앞에선 말이다. 아니다. 틀렸다. 삶은 참 공평하다. 온전하게 천수를 살아도 제대로된 사랑 한 번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반면, 비록 짧은 시한부 삶 속에서도 진정하며 영원한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헤이즐(쉐일린 우들리)은 13세에 이미 갑상선암 말기 진단을 받은 17세 소녀다. 다행히 당시에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암세포는 이미 폐까지 전이되어 인공 호흡기에 의지한 채 숨을 쉬어야만 하고 그나마도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때문에 그녀는 주변의 것들이 온통 심드렁하기만 하다. 우울증마저 앓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다 못한 엄마는 어느날 그녀를 암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