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따분하고 매사 심드렁하기만 한 중년 여성 세츠코(테라지마 시노부). 어느 날 조카 미카(쿠츠나 시오리)의 개인적인 부탁으로 영어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강좌를 맡은 강사 존(조쉬 하트넷)은 강의 첫날 그녀에게 ‘루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포옹을 통해 서로 간의 어색함을 떨쳐내도록 훈련을 시킨다. 세츠코는 존의 특이한 수업 방식에 매료된 것인지 아니면 존이라는 인물 그 자체가 좋았던 것인지 점차 관심을 드러내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다. 간만에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끼게 된 세츠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감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음 회차의 수강 날, 존이 미국으로 급히 떠났다는 황망한 소식을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조카 미카와 함께 말이다. 세츠코는 평소 원수처럼 지내오던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