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출신의 이브라힘(카페드 네버위)은 이민 복권에 당첨되어 미국에 입성하게 된, 무척 운이 좋은 사나이다. 입국 수속을 밟던 공항에서 그 스스로도 운이 좋았다며 너스레를 떨 정도이니 이해가 될 법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곧바로 미국 시민권자가 되는 건 아니다. 5년 간의 체류와 적절한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시민권을 획득할 수가 있다. 꿈에 부푼 그는 입국 수속을 끝낸 뒤 한 모텔에 투숙한다. 이곳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여성 다이앤(아그네스 브루크너)과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그다. 이튿날 요란한 싸이렌 소리에 놀라 눈을 뜬 이브라힘, TV에서 흘러나오는 장면은 그의 눈을 의심케 하고도 남을 만큼 경악스러웠다. 9.11 테러가 벌어져 무역센터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고 주변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