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온갖 부류의 기상천외한 도우미들이 존재한다. 결혼식 때 들러리를 서거나 하객 역할을 대행하는 도우미는 이미 흔하디 흔한 모습이고, 심지어 예식을 주관하며 예비부부의 앞길에 덕담과 함께 축복을 전하는 주례마저도 돈을 주고 빌리는 세상이 돼버렸다. 애인이나 부부 등의 역할 도우미는 엄연히 불법임에도 여전히 세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 근래 중국에서는 장례식장에서 곡을 해주고 돈을 받는 곡 도우미가 성업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빈소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유족이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돕는 게 그들의 주된 역할이다. 결혼식과 장례식,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직접 감내해야 할 특별한 의식이라고 한다면, 기왕지사 완벽한 모양새와 형식을 갖춘 채 치르고자 하는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