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영화 관람을 고대해가며 조바심을 내본 건, 어릴적 로보트태권브이 시리즈가 새로 나오기만을 눈 빠져라 기다리던 이후 처음 있는 일인 듯했다. 사실 이 영화의 제작에 대한 언급이 있은 후 벌써부터 관람하기로 찜해 두었으며, 개봉일만을 손 꼽아 기다려왔던 터다. 구체적인 개봉 일정이 나온 뒤론 바로 예매하여 상영관으로 한 걸음에 냅다 달려가 본 영화이기도 하다. 사정상 이번 영화는 마눌님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난 절친과의 관람 약속을 지키기 위해 퇴근후 부리나케 달려가야 했다. 상영관 가는 길목의 전철 환승 거리는 너무 길었고 배차 간격은 또 왜 이리도 더딘지, 내딴엔 빠른 방법을 택한 것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큰 실수를 범했다.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거니 걷거니 하여 관람시각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