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구역'의 리부트 작품이다. 물론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팜플릿을 통해서나 기타 사전에 얻을 수 있는 관련 정보들을 애써 무시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보았던 집사람이 '13구역'의 내용과 무척 흡사하다는 이야기를 내게 넌지시 건네왔다.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재미가 반감됐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13구역'을 보지 않았던 난 집사람의 반응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뒤져본 인터넷을 통해 실제로 '13구역'의 리메이크 버전임을 확인하게 된다.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이른바 파쿠르(도시와 자연환경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