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국가의 존망을 좌우할 만큼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데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는 15세 이상 인구인 '생산가능인구'가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한다.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덧 경제 성장의 밑거름인 핵심 인구마저 위축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는 도미노 효과를 야기한다. 생산인력 부족은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구조적 현상과 맞물리며 가뜩이나 저성장 기조로 돌아선 한국경제의 발목을 단단히 붙들 수밖에 없다. 알다시피 생산가능인구는 생산의 주체이기도 하지만 소비의 주체이기도 하다. 해당 연령의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생산과 소비 모두를 크게 감소시켜 가뜩이나 내수가 취약한 수출 주도형 기반인 우리 경제의 활력을 더욱 떨어뜨리게 할 개연성을 높인다. 우리 경제의 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