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10집과 11집 발매 사이엔 3년여란 긴 시간 간극이 존재한다. 물론 그들의 공식 활동은 이미 개점 휴업 중인 상태라 이러한 시간의 흐름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도 하다. 그런데.. 11집 출시를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김창완은 뜻밖의 앨범을 하나 들고 우리 앞에 서게 된다. '귀여운 소녀의 디스코' 바로 이 앨범이다. 물론 10집과 11집 사이에 산울림의 다른 싱글 앨범이 선을 보인 적이 있긴 하다. 이 앨범의 출시 전, 그러니까 10집 발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심의 노래'란 앨범이 출시되었으니... 이 앨범엔 타이틀곡의 제목처럼 깜짝 놀랄 만한 요소들이 몇 가지 숨어 있다. 연주는 활동을 접은 산울림 형제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디사이저(?)를 표방하는 전자악기에 모두 의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