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덕후임을 자처하는 저자는 런던이 무척 매력적인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는 여타의 유럽 도시들에 비해 덜 알려진 사실이 못내 아쉬워 이 책을 쓰게 되었다며 서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 하면 파리, 파리 하면 에펠탑 혹은 개선문 등이 쉽게 연상되곤 하는데, 왠지 런던 하면 당장 떠오르는 무언가가 없긴 한 듯싶다. 기껏해야 우리의 뇌리에 깊숙이 심어진 인식은 좋지 않은 공기며, 맛없는 음식, 그리고 비싼 물가 정도가 아닐까? 도대체 어떤 것들이 저자를 반하게 만든 것인지 궁금증을 참지 못 해 결국 책장을 펼쳐 들었다. 저자의 전략이 일단은 성공을 거둔 듯싶다. 저자는 런던을 올드하지만 멋스럽고, 변덕스럽지만 다양하며, 럭셔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도시라고 단언한다. 그만큼 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