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결국 카풀 시범 서비스를 강행하면서 한 택시 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다.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번 사태는 비록 또렷하지는 않지만 어떤 상징적인 이미지 하나를 어슴푸레 떠올리게 한다. 언젠가 보았음직한, 기술로 무장한 신 문명이 구닥다리의 것들을 몰아내면서 그 자리를 꿰차는 장면 따위의 것들 말이다. 때문에 한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은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갈등과 충돌 그리고 희생의 서막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처럼 다가온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익에 매우 충실한 경향이 있다. 이렇듯 개인의 지극히 사사로운 이익은 때때로 이념이나 사상 따위를 훌쩍 뛰어 넘어 더욱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가장 비근한 사례로는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