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린들

안철수, 그를 믿는다

새 날 2012. 12. 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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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캠프 해단식에서의 안철수식 발언과 태도에 대해 갑론을박 말들이 많다. 특히나 문재인 후보측 지지자들은 내심 서운한 감정마저 드러내 보이고 있는 듯하다. 결론부터 얘기해 보자. 안철수, 그는 분명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 표현하였고,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다만, 이미 알려졌다시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선거법상 많은 제약이 따르기에 최대한 에둘러 표현하다 보니, 갖은 억측을 불러 온 듯싶다.

 

  안철수 그는 누구보다 잘 안다

 

기성 정치와는 일정 선을 긋는, 새정치를 줄곧 주창해 온 그, 심지어는 해단식에서마저 현재의 네거티브성 선거운동의 행태를 두고 싸잡아 비난하며, 기존 정당들과는 나름 예리한 각을 세웠다. 물론 이를 두고도 각 정파들의 온갖 해석이 난무하며, 자신들에게 이로운 쪽으로만 받아들이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안철수가 주장하는 새정치란 개념이 옳은 것은 삼척동자들도 알 터, 다만 세상 모든 일이란 게 절차와 단계 없이 단 번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있던가... 이번 대선에선, 그의 존재감과 그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일정 정도 피력이 되었으니, 아마도 차기를 노리는 게 수순 아닐까 생각된다. 그가 꿈꾸는 새정치를 이루기 위해선 우선 정권교체를 먼저 이룬 뒤 차츰 올바른 정치 지형의 형태로 바꿔 나가야 하는 게 옳지 싶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대선에서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안철수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며 아무리 깨끗하고 신선한 새정치를 외친다 해도, 문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통한 정권 교체가 만에 하나 이뤄지지 않게 된다면, 그의 정치 생명도 그와 함께 생명력을 다하게 될 지 모를 일이다. 반면 그의 지지로 인해 문 후보로의 정권 교체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그야 말로 그는 이번 대선의 최고 수훈 갑이 되는 것이며, 그의 입지는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러기에 그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간질에 놀아나선 안 된다

 

안철수와 관련한 오늘자 신문기사를 보게 되면, 대척점에 놓여 있는 그들이 노리고 있는 게 과연 무언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소위 메이저 신문이라 하는 조중동의 기사들은 한결 같이 안철수 측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 없이 독자 노선을 걸을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안철수의 적극적인 지지가 곧 푝발적인 표심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들,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문과 안측 지지자들을 서로 이간질시키려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문과 안 측 양쪽을, 서로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둬놓기 위한, 견고한 이간질 프레임을 짜 놓고 국민들을 현혹시키려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안철수는 캠프 해단식이 끝난 후 트윗을 통해 그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다시 한 번 명확히했다. 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없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이간질 프레임에 동조되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보단 이젠 느긋하게(?)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지켜 봐 주며, 12월 19일 한 표로서 자신의 권리 행사를 하면 그만이다. 진정한 새정치를 바라는 문과 안측 양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있어 다른 건 더 이상 필요 없다.

 

아마 이것이 안철수, 그의 의중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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