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jTBC 6

5.18 비밀요원, 39년만의 최초 증언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하여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개최하고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며 전두환은 영웅”이라는 등의 망언을 일제히 쏟아냈다.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음은 말할 것도 없다.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이라고 기술하여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지난 11일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39년만에 광주에 소환된 전두환씨는 1995년 골목성명 이후 다시 피고인 신분이 되었으나 “5.18은 폭동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거나 “광주 씻김굿의 제물이 됐다”는 등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광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들을 분노로..

생각의 편린들 2019.03.16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

얼마 전 지구가 6번째 대멸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다소 놀랐다. 인간의 과욕이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이는 결국 돌고 돌아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후 공중파나 케이블 가릴 것 없이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 방송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물론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JTBC '다큐 플러스'에서는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편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소비하는 제품들로 인해 지구가 비명을 지르고 있고, 어느덧 한계에 봉착,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결국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이며, 일본의 사례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제품들은 대개 각기 다양한 양태로 이쁘게 포장되어 있기 ..

그냥 저냥 2018.10.28

무대가 아닌 순례길 위에 선 GOD '같이 걸을까'

오랜 친구와의 트래킹 여행을 표방하는 JTBC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가 지난 11일 첫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god의 다섯 멤버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장도에 오르기 전 사전 모임을 가진 god 멤버들은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한 탓인지 처음에는 무언가 어색해하고 서먹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에 도착,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트래킹 준비에 들어서자 20년 지기 멤버들 간의 오랜 우정은 금방 되살아났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멋지게 어우러진 순례길의 시작점 레온은 옛스러움을 간직한 전통적인 유럽 도시다웠다. 멤버들 각자가 카메라에 이의 흔적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을 정도로 말이다. 이들은 광장과 마주하고 있는 탓에 무척이나 아름다..

그냥 저냥 2018.10.14

토닥토닥 다독임으로 다가오는 책 '걱정 말아요! 그대'

월요병은 현대인들이라면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끔찍한(?) 질병 가운데 하나이다. 이 병은 주말이 지날 즈음이면 증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악화일로로 치닫다가 일요일 밤이 되면서 그의 정점을 찍는다. 그나마 우리에게는 그 힘들다고 하는 월요병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던 TV 프로그램 하나가 있어 위안이 되었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MC를 맡아 진행하는 JTBC의 '톡투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요일 야심한 시각, 다음 날을 걱정하면서 우울해 하고 있을 다수의 시청자들을 다독이거나 웃기고,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울리기까지 했던 김제동 씨와 출연 패널들의 다재다능한 입담은 일시적으로나마 월요병을 싹 잊게 해주는 일종의 묘약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얼마 전 해당 프로그램은 다음을 기약하며 종방..

원칙의 중요성 일깨운 '노룩 취재' 논란

손석희 JTBC 앵커가 지난 달 31일 방송을 통해 내보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두 딸의 거제 땅 기획 부동산 매입 의혹 보도와 관련하여 다음 날 뉴스룸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기획 부동산'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지만, 통상적인 의미와 달라 혼동을 드렸다. 이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른바 '노룩(No Look) 취재' 논란에 대해서도 "기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이 또한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의 사과에 앞서 온라인에서는 뉴스룸의 보도 행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기획 부동산은 정확한 용어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영상 자료로 삽입된 사진 출처가 '다음 로드뷰' 캡처본임을 확인하고,..

생각의 편린들 2017.06.03

손석희 '뉴스9' 중징계.. 퇴행하는 우리 사회

요즘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권이 가장 애용하는 표현 하나가 있다. 국가관과 안보관, 심지어 조국이 어디인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는 으름장이 바로 그것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제일 혐오하는 집단 북한처럼 통제사회에서나 행해질 법한, 마치 인민재판 내지 마녀사냥의 행태와 유사했다. 아니 모양새가 정확히 그러했다. 사상검증 요구하는 집권세력 일찍이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신부가 시국미사 중 발언한 내용을 꼬투리 삼으며 일제히 총 공세에 나선 그들이다. 청와대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어 젖혔다. 박 신부의 조국은 도대체 어디냐며 본격적인 색깔 공세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이윽고 새누리당 역시 민주당, 정의당 심지어 안철수 의원마저 한꺼번에 싸잡아 정의구현사제단과의 신 ..

생각의 편린들 2013.11.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