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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

트럼프의 사업가적 기질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인보다는 부동산 사업가로서 더 오랜 세월을 보낸 인물이다. 덕분에 명분이나 대의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고 파격적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타고난 사업가에 가깝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그러한 그만의 사업가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비록 회담은 결렬됐으나 실리는 두둑이 챙긴 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전격 방문, 정작 회담은 결렬시키고 미국과 베트남 사이의 통상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에 항공기 11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를 액수로 환산하면 무려 23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성과다. 사업가로서 특유의 면모를 과시한 셈이다. 그의 사업가적 기질은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의 종료를 통해서도 ..

생각의 편린들 2019.03.04

공존의 가치를 위해 '말이 칼이 될 때'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그동안 여성을 향한 노골적인 편견을 혐오표현으로 드러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증오범죄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물론 이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여혐이냐 아니냐의 논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에 대해 당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혐오로 단정지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였으며, 검찰 역시 여성혐오가 아닌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해당 사건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여혐이 아니라는 데도 자꾸만 여혐으로 낙인을 찍는 여성들의 행태가 못마땅하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남성들에게 있어 이번 사건은 공포나 위협과 같은 특별한 감흥으로 다가올 리 만무하다. 약자가 아닌 ..

트럼프의 막말이 불편한 이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미 정보기관에서 인질 정책 분석가로 일하는 한국계 여성에게 "예쁜 한국 숙녀가 왜 트럼프 정부를 위해 북한과 협상하는 일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들은 미 NBC뉴스가 12일 '트럼프가 인종과 민족에 대한 발언으로 예법을 어긴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며 일제히 보도에 나섰다. 트럼프가 이날 한 발언 가운데 어느 민족 출신인가에 따라 그의 경력이 결정돼야 한다는 식으로 표현한 사실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다. 물론 트럼프가 그녀의 출신이 어디인가를 꼬치꼬치 캐물은 것도 그렇거니와 아울러 진로가 바로 그 출신 성분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 건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다. 그렇지만 그보다 우리에게 더욱..

생각의 편린들 2018.01.13

윈프리2020, 그녀를 응원합니다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여러모로 의미 깊었던 행사다. 일단 배우들의 의상부터 특이했다.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은 당연히 화려하고도 멋진 의상을 갖춰 입었을 것으로 예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법칙은 여지없이 깨졌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하나같이 검은 의상을 입고 있었다. 미국 영화계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에서 비롯돼 미국 연예계와 정계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한 '미투 캠페인'에 연대를 표시하기 위함이다. 미투 캠페인을 주도한 배우들은 앞서 미국 내 성폭력과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단체를 결성한 바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검은 의상 입기가 사회 각계로 들불처럼 번졌으며, 급기야 골든글로브 시상식마저 검은색 물결로 뒤덮인 것이다. 하지..

생각의 편린들 2018.01.09

평창 흔들기, 훼손되는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 이념

미국 NBC뉴스는 지난 8일 미국인들이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을 북한의 수도 '평양'과 헷갈려 한다며, 내년 2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을 세계의 관광객들은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목적지가 어딘지 다시 한 번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보다 진보된 미사일을 개발, 호시탐탐 미 대륙을 노리고 있는 북한을 미국인들이 평소 얼마나 두려워하며, 혐오하는가를 객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반드시 이러한 이유 때문 만은 아니겠지만,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미국의 불편한 심기가 이역만리 떨어진 이곳까지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자국의 ..

생각의 편린들 2017.12.09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은 우리에게 왜 위협적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다. 그의 이번 선언으로 전 세계가 들끓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동 평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아랍 각국으로부터 비난 성명이 일제히 쏟아지고 있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으로, 물리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으나 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다. 따라서 트럼프의 이번 선언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 교황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에게 예루살렘의 현..

생각의 편린들 2017.12.07

취재 경쟁에 나선 기자에겐 잘못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이 또 다른 화제거리로 등극했다. 당시 기자단의 열띤 취재 경쟁으로 인해 집무실 현장은 다소 혼란스러웠고, 이를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취재진을 향해 짜증을 내며 꾸짖었다는 외신과 국내 언론보도가 잇따른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규모의 기자단을 꾸린 한국의 취재진이 유난히 많았던 탓에 집무실 기자회견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그러던 찰나 트럼프 대통령 곁에 위치해 있던 탁자 위의 전등이 쓰러질 뻔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네티즌들은 흡사 물 만난 고기마냥 기자들을 향해 '기레기'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생각의 편린들 2017.07.01

한반도 위기설, 누가 조장하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초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들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깊숙이 대화를 나누었는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의 운명이 또 다시 강대국들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재확인시켜 준 사건이었습니다. 강대국 간 이뤄지는 회담에서 약소국의 운명을 쥐락펴락했던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얄타회담'을 들 수 있습니다. 1945년 미국 영국 소련 3국 간 논의된 이 회담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 관계없이 신탁통치 및 분단이라는 비극의 씨앗을 심어 놓았고, 결국 오늘날 우리의 삶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제2의 ..

생각의 편린들 2017.04.19

정치인의 서민 코스프레가 불편한 이유

정치인들에게 있어 서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행위는 일종의 통과의례 중 하나다. 특히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대권까지 노리는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들과의 친숙한 면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평소 행하지 않던 서민 코스프레 행위 따위가 부쩍 느는 건 다름아닌 그와 같은 이유 탓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정치인들, 특히 대중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일수록, 사실 서민의 삶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유력 정치인들이 서민의 삶을 아는 척하거나 어설프게 흉내를 내다가 되레 비웃음을 자초하곤 한다. 과거 정몽준 전 의원의 경우 교통비 70원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른 기억이 있다. 허나 이러한 사례는 비단 우리만의 얘기가 아닌 것 같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간혹 벌어지곤..

생각의 편린들 201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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