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9에 이르는 강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방을 덮쳤다. 일대를 아비규환으로 변모시키는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만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본격적인 재앙의 서막일 뿐.. 얼마후 동일본 일대를 최악의 시나리오속 끔찍한 공간적 배경으로 둔갑시키는 대재앙이 손 쓸 겨를도 없이 밀려든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 파손되며 방사능이 대거 유출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인류에게 원전의 위험성을 적나라하면서도 끔찍한 방식으로 알렸던 1986년의 체르노빌사고를 뛰어넘는, 인류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된다. 동일본 대지진이 현재진행형인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 그의 후폭풍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