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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37

박 대통령의 UN 발언, 섬뜩했던 한 마디

24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였습니다. 지난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7번째입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였는데,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연설 당시 맨 앞줄엔 북한 대표단이 앉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일본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비록 직접적으로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우회적인 방식을 사용하였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또렷하고도 강도높게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중 위안부와 북한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사례가 없을 만큼 민감한 부분인 데다 발언 수위가 비교적 높은 ..

생각의 편린들 2014.09.26

비정한 대통령.. 국민이 떼 좀 쓰면 안 되는가?

2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고 간 발언이 새삼 화제다. 이 자리에선 아마도 친이계와 친박계가 세월호 특별법의 해법을 놓고 설전을 벌인 모양인데, 역시나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자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의 대통령을 향한 애정엔 변함이 없어 보였다. 또 다시 대통령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통령 역할론을 일언지하에 일축했다. "국회에서 할 일을 전부 대통령 보고 해 달라는 것은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고를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엄마에게 떼를 쓰면서 골라달라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모습이다" 이정현 의원의 발언이다. 이는 같은 날 청와대에서 있었던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박 대통령 발언과 궤를 함께한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JTBC 방송화면 캡쳐 "의..

생각의 편린들 2014.08.26

악재 앞 대통령의 흔한 대처 '경질'이 능사는 아니다

육군참모총장과 경찰청장이 동반 사퇴했다.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유병언 회장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경찰 조직의 무능함에 대한 책임이 표면상 이유로 보인다. 자진 사퇴의 모양새를 갖췄지만 보다 직접적인 계기는 5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 질타에 따른 강한 압박 때문으로 읽힌다. 2기 내각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 바닥까지 추락한 대통령의 지지율을 재차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나락으로 떨어진 국정 운영의 동력을 되살려 반전을 꾀하고자 하는 일종의 묘수인 셈이다. 하지만, 과연 이들에 대한 경질만이 능사인가에 대해선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를 해결한답시고 꺼내든 칼날은 언제나 조직 수장에게로 향했다. 전가의 보도다. 물..

생각의 편린들 2014.08.06

대통령은 세월호를 벌써 지웠나?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은 지난 2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와 진상 규명을 바라는 세월호 유족들의 도보행진이 벌어졌고, 사회 각계에서 추모행사가 개최되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도 우리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생뚱맞게도 대통령의 휴가 계획만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지난 5월 19일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국민들 앞에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굳게 약속하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혹여 벌써 잊은 건 아닐까? 그런데 실제로 그러한 정황이 읽힌다. 아니 잊혔다기보다 지워버리려 애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SBS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지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하였는데, 당시 복장이 문제였다. 위는 인터넷 기사 속 이미지이다..

생각의 편린들 2014.07.27

박근혜 지지율에서 드러난 민심 키워드 '혐오'

인터넷을 방황하며 노닐다 보면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글들 중 혐오스런 이미지나 동영상 게시물 제목 앞엔 으레 '혐'자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혐오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해당 게시물을 읽을 때엔 특히 주의를 요한다는, 일종의 네티켓 중 하나다. 참고로 그 반대 개념의 게시물엔 '안구정화'란 머리말이 붙곤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 터를 잡아 활동 중인 수많은 커뮤니티나 카페 내에서, 네티즌들이 대통령의 이미지가 포함된 게시물을 작성할 때면 언젠가부터 관행적으로 제목에 '혐'자를 붙이기 시작했다. 만약 이를 표기하지 않을 경우 많은 이들이 댓글을 통해 '혐'자 표기를 요청해오곤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사진이 우리의 눈을 오염시키는 혐오물이라도 된단 의미일까? 인터넷 검색화면 ..

생각의 편린들 2014.06.20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마뜩잖고 대통령은 밉다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이어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5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이 현실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직전 대비 9.9%포인트 급락한 39.8%로 조사된 것이다. ⓒ팩트TV 그동안 어떠한 악재와 악조건 속에서도 적당한 방식으로의 국면 전환에 성공하며 일정 수준의 지지율을 굳건히 유지해왔던 터이기에 이의 관리에 일종의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세월호 침몰 이후 보여준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이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가고 있는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한 수습책 중 하나가 그동안 언제쯤 내놓을까를 궁리하며 ..

생각의 편린들 2014.04.28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읍소가 어이없는 이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정부 비판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 조짐이 있자 이 같은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한 번 도와주소. 국가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 삼는 것은 조금 뒤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해야 하는 시점이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청와대 이 사람들 과연 제 정신인가? 여지껏 박근혜 정권에 대한 언론들의 우호적인 행태에 너무 취한 탓인지 이런 상황마저도 국가 운운하며 자신들 편에 서달라고 읍소한다. 모든 게 자신들의 의지대로 돌아가니 이젠 정말이지 눈에 뵈는..

생각의 편린들 2014.04.25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사회.. 사과도 없이 그저 남탓만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발뼘하기 바쁜 청와대 청와대는 23일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당시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통해 사건을 보고받으며 직접 챙기고 있다고 국민들 앞에서 강조한 바 있다. 불과 일주일 사이 태도가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셈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와서 발뼘하는 이유가 무얼까?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한 번 확인해 보자. "지위 고하 막론하고 책임 묻겠다" "정부의 위기..

생각의 편린들 2014.04.24

아베의 립서비스에 일희일비해선 안 될 이유

일본의 아베 총리가 14일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 않고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아베가 고노 담화 수정 의지를 공개석상에서 부인한 것은 취임후 최초의 일이다. 그동안 그는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내각의 결정인 만큼 인정할 수밖에 없노라는 입장을 피력해온 반면, 종군위안부 인정과 사과를 담은 고노 담화에 대해선 '관방장관 담화'에 불과할 뿐이라며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해 왔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 출연하여 "역사인식 문제는 근본적으로 신뢰 관계를 해치기 때문에 공동의 번영과 이익에 있어 큰 장애가 된다"며 일본의 우경화 행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의 이번 발언 단 한 마디에 반색하는 듯한 속내를 비치며 긍정적인 ..

생각의 편린들 2014.03.16

대선 1주년, 계속 불통하겠노란 박근혜 대통령 이를 어찌할꼬

근래 SNS 사용의 일상화로 단연 소통이 화두다. 물론 이 또한 다른 경우처럼 그 방식과 도구가 너무 앞서가며 첨단화되다 보니 자꾸 과거 방식이 그리워지는가 보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디지털 방식에 식상한 나머지 아날로그 방식의 소통 열풍이 휩쓸고 있다. 의외다. 한 대학생의 대자보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신드롬은 일파만파 번져가며 우리 사회에 또 다른 화두를 던져주었다. 대선 1주년 기념 소회 "불통 평가 억울하다"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얼까. 흔히 사용해 오곤 있지만, 실상 우린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본 적 별로 없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거나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란 뜻이다. 12월 19일은 18대 대선을 치른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이었다. 대선 결과의 쓰디 ..

생각의 편린들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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