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파란 맑은 하늘이 연상되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 대한 글을 쓰며, 진짜 간만에 - 적어도 십수년? -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수록된 노래들을 듣게 된다. 원래 이 앨범의 노래들을 좋아했던 터라 들으면서도 뭐 으레 그러려니 했지만, 솔직히 말 그대로, 간만에 소름 돋을 정도의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 동요집은 산울림 그들의 음악적 에너지가 가장 정점에 달한 시기에 만들어진 앨범임이 틀림없구나. 산울림 시즌2의 시작을 알린 정규앨범 7집이 발매되고, 이후 아마도 8집 발매 전후 - 그러니까 시기적으로는 8집과 거의 동시? - 에 발표된 앨범이다. 이제껏 산울림 정규앨범에 대한 글들을 적어오며 8집에 대해서는 유독, 다른 앨범에 비해 무척 후한 평을 한 기억이 있다. 산울림의 정체성을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