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그 이름만으로도

산울림 7집

새 날 2012. 8.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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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의 귀환, 그리고 발표한 첫 앨범, 바로 산울림 시즌2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다. 이번 7집 앨범은, 6집까지의 시즌1에 비해 원숙함과 노련함,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느낌까지 고루 갖춘, 명실상부한 산울림의 대표 앨범이다. 군 입대로 인해 제약을 받았던, 그동안의 음악 활동에 대해 한풀이라도 하듯, 멋지게 연주하고, 신나게 부른 흔적이 앨범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번 음반의 발매는 데뷔부터 함께 해왔던 서라벌 음반을 떠나 대성음반에서 이뤄진다. 이들의 음악은 사실 취미 생활의 일환이었고, 앨범도 상업적 목적이 아닌, 그의 정리 차원에서 기념으로 남겨놓으려는 의도였는데, 대중으로부터 의외의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본의 아니게 계속된 경우다. 맏형 김창완을 제외한 동생들은 직업적 음악인이 아니다. 따라서 사회 생활을 해가며 음악활동을 병행해야만 한다. 이들의 활동이 8집 이후로 주춤하게 되는 이유다.

 

 

강한 비트의 락부터 지극히 서정적인 발라드까지, 산울림 그들의 장기를 모두 쏟아부은 듯한 앨범이다. 가히 산울림의 대표 앨범이라 꼽을만 하다. 이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이 빅 히트를 기록한다. 군 입대와 동시에 산울림의 활동이 멈춘 후, 그만큼 대중들의 산울림에 대한 갈증이 컸음에 대한 방증이리라. '가지마오'는 김창완의, '하얀달'은 김창훈의 곡으로서, 이번 앨범에 수록된 락의 양대 축을 이룬다. '독백'은 김창훈의 다듬어지지 않은, 잔잔한 목소리의 발라드로, 군 생활 중 본인이 만든 노래란다. 발라드를 김창훈이 직접 불러 히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곡이자 유일한(?) 곡이기도 하다.



김창완의 '먼나라 이야기'는 죽음에 대해, '청춘'은 덧없이 지나간 세월에 대해 조용히 읊조린다. '그대 창가로 와요'는 노고지리가 불렀던 노래를 다시 리메이크해 불렀다. 훨씬 리듬감 있고 박진감 있게 와 닿는다. 어머니에 대한 애끓는 마음을 노래한 '노모',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으로 삽입되었던, 김창완식 가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하얀밤', '꿈꾸는 인형'은 재밌는 가사, 독특한 음정과 음색으로 포장된 동요의 락버전이라 할 수 있다.

 

발매 : 1981년 8월 1일
작사, 작곡 : 김창완

 

A면
1. 가지마오
2. 먼나라 이야기
3. 독백 (작사, 작곡 : 김창훈)
4. 하얀 밤
5. 그대 창가로 와요

B면
1. 청춘
2. 꿈꾸는 인형
3. 하얀 달 (작사, 작곡 : 김창훈)
4. 노모
5.끊이지 않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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