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한 마디도 못하고 그냥 서서 당했습니다. 제발 제 결백을 밝혀주세요” 지난 5월, 한 아파트 경비원이 음성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뒤 빚어진 비극적인 사건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임금 노동자 10명 중 7명은 비정규직이었다. 경비원의 평균 연령 66세, 이들은 대표적인 고령의 임시계약직 노동자로 꼽힌다. 4일 방송된 SBS ‘임계장과 갑질사회’ 편에서는 갑질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을 통해 고령의 임시계약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들여다보고, 갑질을 차단할 특단의 대책은 없는지 집중 취재했다. 경비원의 극단적 선택 지난 4월21일, 최희석 씨는 평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