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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에 맞선 여전사.. 영화 '섀도우 클라우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던 날 밤의 일이다.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 준비 중이던 연합군 소속 폭격기에 느닷없이 한 여성이 탑승한다. 그녀는 자신을 공군 장교 개리(클레이 모레츠)라 소개하면서 기밀이 담긴 물건을 급히 수송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따르는 중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그녀의 탑승은 애시당초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난감했다. 하지만 당장 이륙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 지휘부는 폭격기 하단에 위치한 볼 터릿에 일단 그녀를 태우기로 결정한다. 터릿에 홀로 갇힌 개리. 폭격기 내부에서는 그녀를 둘러싸고 승무원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그때였다. 폭격기 동체 밖을 유심히 살피던 개리의 눈에 감지되는 이상한 물체. 영화 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

진정한 소울 푸드란.. 영화 '맛있는 영화'

계약직 직원 송이(정연주)는 재직 중이던 회사와의 재계약 불발로 백수 처지가 된다.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다. 그날도 이런 고민 속에서 냉장고 문을 활짝 열었다. 마침 탄산음료가 똑 떨어졌다. 이를 구입하기 위해 무작정 밖으로 나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옛 친구 훈이(조현철)를 만나게 되는 송이, 간만에 밥 한 끼 같이 먹자며 의기투합한다. 그렇게 하여 나선 한밤중 먹거리 투어. 전설의 쌀국수 집을 찾기 위한 그들의 짧은 여정은 이렇게 시작된다. 대학 입시 합격자 발표의 날, 합격을 확인한 예니(손주현)는 뛸 듯이 기뻤다. 어려움을 이겨낸 스스로가 대견했다. 하지만 그녀의 주변엔 기쁨을 함께 나눌 친구가 없었다. 함께 입시를 준비한 상혁(신재휘)이 유일했다. 예니와는 달리 상혁..

편향된 믿음의 위험성.. 영화 '언포기버블'

경관 살해 혐의로 형무소에서 20년을 복역하고 가석방된 루스(산드라 블록). 그녀를 향한 세상의 시선은 차가웠다. 여성에게는 흔치 않은 목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전과 기록은 번번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롭 모건)이 알선해준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생선 다듬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건 그나마 천운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경관 살해 장소였던 과거 그녀의 집을 다시 찾게 된 루스는 현재 집 주인이자 사회적 약자에게 무료 변론을 해온 존(빈센트 도노프리오) 변호사와 맞닥뜨리게 된다. 알고 보면 이 또한 천운이다. 루스는 존의 질문에 횡설수설 답하고, 존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는 그녀를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

당신이 믿고 있는 진실은 진실일까.. 영화 '빛과 철'

어느 날 한적한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마주 오던 두 대의 차량이 정면 충돌한 것이다.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에 탑승해 있던 희주(김시은)의 남편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추돌 당한 차량에 타고 있던 영남(염혜란)의 남편은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희주는 마음을 추스른 뒤 5년 전 재직했던 공장에 재취업한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영남이 자꾸만 희주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우연일까. 희주는 몹시 불편해한다. 죄책감 때문이었다. 그럴 때마다 귀에서는 이명이 들려오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몸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일단은 영남을 피하고 보는 게 급선무였다. 일종의 현실도피였다. 하지만 희주의 회피는 오래가지 못 한다. 알고 보니 영남은 희주가 재직 중인 ..

어느 청년의 무기력증 탈출 신공.. 영화 '생각의 여름'

문예창작을 전공한 현실(김예은)은 시인 등단을 위해 공모전 출품을 준비 중인 이른바 시인 지망생이다. 총 5편의 시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가운데 4편을 완성하였고, 마지막 한 편을 창작 중이다. 반려견 호구와 함께 집에서 뒹굴거리며 싯구를 구상하거나 카페에 앉아 시상을 떠올리는 게 현실이 보내는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다. 그런데 근래엔 글귀가 머릿속을 맴돌기만 할 뿐 손에 통 잡히는 게 없다. 간신히 쥐어짜내어 완성한 문장들은 자꾸만 산으로 가려 한다. 그래, 차라리 쉬자. 현실은 글이 산으로 갈 땐 자신도 산으로 가야 한다는 지론을 펴는 인물이다. 신고 있던 신발을 등산화로 갈아신고 산을 오르는 건 그러니까 그녀 나름의 무기력증 탈출법이다. 현실의 본격 산행이 시작됐다. 산길 초입에서 아는 언니를 우연히..

시시각각 다가오는 폭탄 테러의 공포.. 영화 '앰뷸런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평화롭던 교정에 갑자기 총성이 울린다. 비명소리와 함께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학교. 테러가 발생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보이는 두 사람의 테러 용의자 중 한 사람은 소총으로 움직이는 학생을 향한 저격에 나섰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며 자폭 테러를 기도하고 있었다. 이윽고 큰 폭발 소리와 함께 학교는 아비규환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아다모(아다모 디오니시)가 운전하고, 구급대원 이사벨(클로틸드 헤스메)이 탑승한 1호 구급차. 하루 일정을 마치고 퇴근하던 도중 학교 테러 현장으로 출동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급히 방향을 튼다. 학교에 도착하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혼돈 속에서 급히 응급환자를 찾는 두 ..

좋은 사람이라는 모호함.. 영화 '좋은 사람'

고등학교 교사 경석(김태훈)이 담임을 맡은 학급에서 어느 날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자백하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자 경석은 돈을 잃어버린 당사자를 불러 분실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의 돈을 손에 쥐어준다. 며칠 뒤 같은 학급의 세익(이효제)이 체육시간에 몰래 들어와 돈을 훔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아이가 나타난다. CCTV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교실을 출입하는 세익의 모습이 찍혔다. 경석은 세익을 불러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묻고는 종이에 상세히 적으라고 주문한다. 한편 경석과 이혼한 아내 지현(김현정)은 급한 회사 업무로 인해 그녀가 양육 중이던 딸 윤희(박채은)를 경석에게 맡기게 된다. 경석은 윤희를 차에 태워 자신의 학교로 데리고 온다. 아빠와 윤희와의 관계는 데면데면하다. 엄마에게 가고 싶다며..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바란다.. 영화 '낯설고 먼'

페리(자리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제이스(조이 배드애스)는 집에 남겨 두고 온 반려견 지터가 눈에 밟힌다. 반려견에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페리의 집을 나선 그는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담배 한 대를 입에 문다. 제이스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때마침 커피를 손에 들고 그의 곁을 지나던 한 남성. 그와 부딪히는 제이스. 이 충격으로 인해 남성의 상의가 더럽혀진다. 곧바로 사과하는 제이스. 뒤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뉴욕 경찰서 소속 경관 메르크(앤드류 하워드)는 무슨 일이냐며 제이스에게 접근해온다. 두 사람은 담배와 관련하여 몇 마디를 주고 받는다. 그저 그뿐이었다. 그런데 급작스레 태도가 돌변하는 메르크, 제이스의 소지품과 신상을 조사하겠다며 그를 거칠게 몰아붙인다. 무기를 소지하지도 않았고, 위협적인 ..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야.. 영화 '습도 다소 높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날, 배우 지망생 승환(백승환)은 소개팅을 위해 카페를 찾는다. 하지만 그와 자리를 마주한 소개팅녀(이자은)는 왠지 탐탁지 않은 표정이다. 하긴 이 찜통 더위에 관리가 안 된 긴 머리털 하며 덥수룩한 수염도 그렇거니와, 원색의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빨간 외투까지 걸친 차림새는 누가 보아도 우스꽝스러운 패션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였을까? 승환은 그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동상이몽이 되어간다. 사달이 발생하는 건 바로 그즈음이다. 이희준(이희준) 감독이 연출하고 승환이 배우로 출연한 영화 의 관람을 위해 두 사람은 시내에 위치한 작은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영화 은 코로나19 시국이라는 시간적 배경과..

욕심 부려야 할 때와 내려놓아야 할 때..영화 '데드 위크: 인생마감 7일전'

윌리엄(아뉴린 바나드)의 꿈은 작가다. 작가가 되길 바라는 이들이 대개 그렇듯이 윌리엄 또한 자신이 쓴 글을 직접 책으로 출간하길 바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도서 출간을 의뢰했던 출판사마다 번번이 퇴짜를 놓기 일쑤였다. 실의에 빠진 윌리엄, 급기야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 하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기도하기에 이른다. 그것도 10차례나. 하지만 죽고자 하는 그의 생애 마지막 바람마저도 뜻대로 이뤄지지를 않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10차례나 시도한 그의 극단적 선택은 모두 실패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엄은 다시 한 번 목숨을 끊겠다며 다리 위로 올라선다. 그의 얼굴 표정에는 비장감이 스며있었다. 차디찬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잠시 호흡을 가다듬던 윌리엄. 그때였다. 누군가가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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