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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항쟁에 나선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영화 <1980>

1980년 5월 17일 전남 광주.평생을 중식 요리에 몸 담아온 철수 할아버지(강신일)가 자신의 중국집을 개업했다. 식당 이름은 '화평반점'. 철수 엄마(김규리)와 아빠(이정우), 삼촌(백성현), 그리고 이모(민서)까지, 모든 가족이 발벗고 나서서 바쁜 개업 일손을 돕는다. 평판이 좋고 요리 솜씨가 뛰어난 덕분에 식당은 연일 문전성시다. 며칠 뒤 한 무리의 군인이 식사를 위해 화평반점에 들어선다. 그 무렵 광주 시내에서는 연일 군중집회가 개최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계엄령이 선포돼 무장군인까지 투입되는 등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화평반점 사람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작금의 상황이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긴 탓에 느닷없는 군인 무리의 등장은 식당 주변을 금세 술렁거리게 했다. 광주는 하루가 다..

치매 앓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특별한 동행.. 영화 '인연을 긋다'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남편과 함께 귀국한 인숙(김지영)이 시댁을 찾은 건 무려 20년 만의 일이다. 강산이 두 차례 바뀌는 동안 주변 환경 역시 참 많은 게 변했다. 작은 며느리인 인숙에게 그토록 모질게 굴었던 시어머니(정영숙)는 치매에 걸려 인숙마저 알아보지 못 하는 처지가 됐다. 인숙의 손윗동서 혜란(조은숙)은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실 계획이라며 인숙이 동행해 줄 것을 요청해 온다.  인숙은 과거의 상처 때문에 시어머니와 잠시도 함께하고 싶지 않았으나 등 떠밀리듯 동행에 합류하게 된다. 작은 며느리, 큰 며느리 그리고 시어머니 이렇게 세 사람만의 특별하고도 짧은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영화 는 두 며느리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가 요양원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따로 ..

유익함이냐 파국이냐, 양날의 검 AI.. 영화 '아틀라스'

가까운 미래, 인간의 삶 깊숙이 파고 들어온 AI는 어느덧 생활의 일부가 돼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의 외형을 쏙 빼닯은 AI 로봇 할런(시무 리우)이 반란을 일으킨다.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이 그의 무차별 공격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만다. 대량 학살을 일삼는 AI라니. 그것도 전투형이 아닌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생활형 AI에 의한 반란이라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  ICN(지구연합군)이 반란 로봇 소탕 작전에 나선다.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운 ICN은 공격의 폭을 점차 확대하며 할런을 향해 총구를 정조준한다. 궁지에 몰린 할런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지구 밖으로의 탈출뿐. 그렇게 발길을 외계로 돌리는 할런이다. 영화 는 반란 AI 로봇 제거를 위해 투입된 대원이 또 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들.. 이후 모든 게 변했다 영화 '마더스'

각기 동갑내기 아들을 둔 셀린(앤 해서웨이)과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의 두 가정은 둘도 없는 이웃사촌지간이다. 정서적인 유대뿐 아니라 두 가정의 보금자리 역시 울타리 하나만을 사이에 둘 만큼 물리적으로 가깝다. 무엇보다 이들 가정이 끈끈하게 연결될 수 있었던 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 맥스와 테오 덕분이다. 셀린과 앨리스는 자녀를 돌보는 데 있어서도 서로를 도우며 적극적인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을 배회하던 앨리스의 시선에 놀라운 광경 하나가 포착된다. 앨리스의 옆집, 그러니까 셀린의 집 2층 베란다 난간 위에 누군가가 위태로이 서 있었다. 셀린의 아들 맥스였다. 위급 상황임을 감지한 앨리스. 맥스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동시에 집안에서 청소 중이던 셀린을 다급히 찾는다. ..

연예기획사 연습생 되고자 사교육 받는 아이돌 지망생

걸그룹 뉴진스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이 선정한 ‘2023 차세대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 ‘핫 100’에 9주 연속 랭크되며, 종전 최장 진입 기록 보유 걸그룹인 블랙핑크를 따돌렸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에 나선 지 단 두 달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악 앨범 10개 가운데 8개는 K팝이다. K팝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불어 아이돌을 꿈꾸는 지망생도 폭증 중이다. 일찌감치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K팝. 지난 24일 방송된 KBS '지망생을 지망합니다' 편에서는 황금기를 맞이한 K팝 산업과 그 주변을 맴돌며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망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K팝 활황.. 댄..

생각의 편린들 2023.05.25

한 특성화고교생의 죽음이 말하는 것 영화 '다음 소희'

전주의 한 특성화고 애완동물과 졸업반에 재학 중인 소희(김시은)는 유난히 춤추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한창 취업을 준비 중인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또래들과 어울려 인기 아이돌의 춤을 따라하곤 했다. 춤 실력도 빼어난 편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근래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진다. 그 어렵다는 취업문을 뚫은 것이다. 아이가 취업한 곳은 대기업의 하청 업체였다. 담임교사와 부모 등 주변 어른들은 대기업에 취업했다며 반색 일색이다. 소희가 몸담게 될 곳은 국내 굴지의 통신사 콜센터였다. 이곳에서 수 개월 간의 현장실습을 거치고, 이후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수순을 밟는다. 부푼 꿈을 안고 첫 임무를 부여받은 소희. 하지만 그녀가 할당받은 직무는 일반적인 고객 상담과는 거리가 먼 것이..

일진이 꾸린 록 밴드, 그들이 음악을 하는 방법.. 영화 '음악'

이른바 일진으로 분류되어 주먹깨나 쓰는 것으로 알려진 고등학생 켄지(신타로 사카모토). 그와 관련한 명성은 켄지가 재학 중인 학교뿐 아니라 주변에까지 두루 알려져 있었다. 덕분에 그의 이름만으로도 또래들은 벌벌 떨었으며, 그와 직접 맞닥뜨리기라도 하는 날엔 모두들 줄행랑을 놓기 일쑤였다. 정작 켄지 자신은 이러한 현상에 무덤덤했지만 말이다. 켄지는 방과 후 학교에 남아 절친인 아사쿠라(타케나카 나오토), 오타(마에노 토모야)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켄지의 손에 베이스기타 한 대가 쥐어지게 된다. 일면식도 없던 한 청년이 거리에서 소매치기를 뒤쫓다가 기타를 켄지에게 맡기면서 벌어진 일이다. 무심코 베이스기타를 손에 쥔 켄지의 머릿속으로 빠르게 헤집고 들어온 생각 하나. 밴드..

그녀에겐 매춘도 숭고한 밥벌이일 뿐.. 영화 '헬로 케이티'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 미국 애리조나 주의 한 외딴 마을. 이곳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케이티(올리비아 쿡)는 어머니(미레유 에노스)와 단둘이 살아가며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늘 작은 꿈 하나를 품에서 놓지 않은 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하루빨리 돈을 모아 멋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새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인근 카센터에 직원 하나가 새롭게 들어온다. 브루노(크리스토퍼 애봇)라 불리는 청년이었다. 그에게 첫눈에 반한 케이티. 비록 수줍지만 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먼저 호감을 드러내는 그녀는 브루노로부터 데이트 약속을 받아낸 뒤 뛸 듯이 기뻐한다. 항상 긍정적이며 밝은 성격의 케이티와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상남자 브루노는 함께하는 시간을 ..

수명 연장, 재앙일까 축복일까..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자식을 출가시키고 대구에서 홀로 살아가는 85세 할머니 말임(김영옥).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의 집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를 걷다가 그만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한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큰일이 날 뻔한 낙상 사고였다. 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말임. 때마침 고향집으로 내려온 아들 종욱(김영민)은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김에 얼마간 치료를 더 받고 완벽하게 나은 뒤 퇴원하길 바랐으나 꼬장꼬장하기 짝이 없는 말임은 이러한 아들의 바람 따위는 나몰라라한다. 결국 아직 온전치 않은 몸으로 퇴원 길에 나선 말임, 그리고 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요양보호사를 고용하게 되는 종욱. 요양보호사 미선(박성연)과 말임의 인연은 이렇게 싹이 튼다. 영화 는 홀로 남겨진 85세 할머니..

테러 울렁증 앓는 미국 사회의 민낯.. 영화 '모리타니안'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에게 어느 날 동료로부터 다급한 요청이 들어온다. 아프리카 서북부에 위치한 국가 모리타니 출신의 한 남성이 사라진 지 수 년이 지났으나 행방이 묘연하다면서 그의 어머니로부터 9.11 테러 용의자들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낸시의 확인 결과 행방불명된 인물은 슬라히(타하르 라임)로 밝혀진다.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슬라히는 기소는 물론 재판 절차도 없이 미국 정부에 의해 관타나모 수용소에 6년 동안 강제로 수감돼왔다. 9.11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테러 용의자는 그 어떤 영역에서도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기피 대상 1호로 꼽힌다. 그러나 신념이 뚜렷한 변호사 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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