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린들

가난한 노인의 나라 대한민국

새 날 2013. 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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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시흥동, '폐품할머니'라 불리는 88세의 한 할머니가 지난 9일 자신이 살던 반 지하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할머니는 그동안 기초수급생활자로 생활보조지원금을 받아 홀로 생활해 왔으며, 할머니가 폐품을 팔아 번 돈은 한 달에 고작 1만원도 채 안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부산 영도구의 한 옥탑방에서 불이 나, 이곳에 혼자 살던 68세의 신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잠을 자던 신씨가 빠르게 번지는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 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경남 창원시 한 주택에서 65세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죽음은 사망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발견되어 주변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 불명예스럽게도 OECD 1위이다.  주변에 부쩍 늘어난 폐지 줍는 노인과 현재의 통계만 놓고 보아도, 우리네 흔한 이웃의 노년 생활은 몹시도 불우하며, 힘에 겨워 위태 위태해 보이기까지 한다.  게다가 2050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할 것이란 우울한(?) 통계는 우리의 미래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현재 노인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크기 마련이다.  따라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뒤늦게 시신이 발견되는, 이른바 '고독사' 또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마저 없어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난한 노인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이 문제를 간과했다간 자칫 메가톤급 울트라 충격이 쓰나미로 우리 사회를 덮쳐오는, 크나 큰 재앙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이유이다.


출처 :  EBS 지식채널e / 반지하방서 88세 폐품할머니 홀로 돌아가시자 집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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