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린들

美의 한반도를 향한 은밀한 속내? "북한을 폭격하라"

새 날 2013. 4.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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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몸이 으스스한 게, 아마도 감기 기운이 약간 도진 듯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하루입니다.  뜨겁게 지지며 잠을 청하였고 비교적 달게 잔 잠이지만, 그사이 감기 바이러스란 녀석 제 몸 깊숙이 또아리를 틀고 완전히 나앉은 모양입니다.  기침은 더 심해졌고 미열도 감지되는군요. 

 

  미국의 북침 속내 드러내나

 

이런 상황에서 아침 뉴스를 살펴보니 뜨악할 만 한 기사 하나가 배달되어 있습니다.  가뜩이나 나라가 온통 뒤숭숭한 느낌입니다만, - 물론 이 혼란스러움의 대부분 북한 탓이겠지요 - 미국의 한 교수가 북한을 선제 타격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NYT에 기고하여 파장을 일으킨 것입니다.

 

NYT의 논조, 평소 온건 진보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국 내 한인 사회에 더욱 큰 충격으로 와 닿았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이번 글, 한 미국인의 단순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미국인들의 한반도를 향한 감춰진 속내의 일부 단면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못해 무섭다는 느낌마저 지울 수 없습니다.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 피력했듯 자신의 영토가 아니라 하여 전쟁행위에 대한 얘기를 너무도 쉽게 꺼내들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글을 기고한 텍사스대의 제레미 수리 교수, 북한 선제 폭격이 필요한 이유 세 가지와 이러한 폭격에도 북한이 결코 전쟁을 일으킬 수 없는 이유 두 가지에 대해 예를 들어가며 요목조목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그의 주장이 과연 설득력 있는 것이며, 올바른 근거가 제시되어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의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북한 선제 폭격론이란 무시무시한 이론에 대해, NYT라는 미 주류 언론 매체를 통해, 공론화 시도가 이뤄졌다는 부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 내에서의 무력행위, 말이나 글을 통한 표현도 안 돼

 

이런 글이 게재될 수 있다는 사실, 미국 내 여론이 북한에 대한 공격 감행을 여러 옵션 중 하나로 이미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에 우린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폭침 욕망은 이미 최신예 전투기들을 한반도에 띄우며 무력시위할 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여론마저 이성을 잃고 북한과의 전쟁 쪽으로 몰아갔더라면, 최악의 경우 한반도 내에서의 끔찍한 전쟁 참화 우리 모두 직접 몸소 겪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뒤늦게라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대화로써 해결하겠다는 의지 피력, 때문에 너무도 반가운 일인 것입니다.  물론 대화의 진정성이나 그에 따른 숨은 의도 등은 차치하고서 말입니다.

 

이번 북한 폭격에 대한 일부 미국인들의 주장,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외부의 힘에 의존하기보단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미국도 북한의 핵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치 않으려는 오만에서 벗어나, 북핵 인정에 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판을 새로이 짜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한반도에서의 무력 행위, 여하한 경우에도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관련   “더 늦기전에 북한을 폭격하라” NYT 충격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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