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우리처럼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이 평소 자주 이용하던 공간에서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즐기는 등 말 그대로 소소한 일상을 보내다가 급작스레 들이닥친 참사라 더욱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다.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지는 참사 희생자들의 사연 하나 하나에는 두 눈을 절로 적시게 할 만큼 한결 같이 가슴 저리고 먹먹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재난이란 늘 예고 없이 다가오는 법이다. 제천 화재는 이를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한편 이번 참사는 곱씹을수록 인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정 요소 한 가지 때문이 아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석연찮은, 필연으로 다가오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우선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