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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3

일반 및 임대아파트를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은 없나

일반 및 임대아파트를 둘러싼 갈등은 사실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특정 아파트 브랜드명과 거지의 합성어가 유행한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일반아파트에 사는 자녀를 임대아파트에 사는 자녀들과 섞이게 하고 싶지 않다며 별도의 학급을 만들어달라는 요구 또한 차라리 애교 수준에 가깝다. 이렇듯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온갖 갈등은 어쩌면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은 인구가 한꺼번에 부대끼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네의 숙명적인 운명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다른 이들과 차별화하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욕망은 인간 본연의 것일지도 모르기에 이러한 갈등을 전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적어도 인류가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로 들어선 이래 대부분의 ..

생각의 편린들 2016.06.10

경제적 격차에 의한 계층 간 갈등이 심각한 이유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그러하듯, 아파트라고 하여 다 같은 아파트가 아니다. 아파트 역시 급에 의해 그 수준이 정해진다. 거주 위치뿐 아니라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어느덧 주민들의 사는 수준을 판가름할 수 있는 세상이 돼버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들이 아파트 이름에 따라 사는 수준이나 급이 서로 다르니, 수준 낮은 집의 아이들과 자신의 자녀가 서로 섞이고 싶지 않다며 별도의 반을 만들어달라고 주장하는 현상은 어느덧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근래 '휴거'라는 용어가 초등학생 사이에 유행어가 되고 있단다. '휴거'란 원래 신이 재림할 때 구원받는 사람을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행위를 뜻하는 종교적 의미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의 도래를 앞두고 불안심리가 극대화됐던 지난 세기 말 즈음 이 ..

생각의 편린들 2016.03.08

'정치'가 실종된 자리에 남은 건 '갈등'뿐

ⓒSBS LH공사가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일부를 그룹홈(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장애인이나 노숙자 등이 자립할 때까지 소규모 시설에서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제도)으로 사용할 요량으로 사회적 배려대상자들로 이뤄진 신규 입주자들을 입주시키려다 기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언론 기사가 화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주 막아선 기존 주민들 참조) 그런데 기존 주민들이 신규 입주민들의 이사를 막았던 집단 행동 방식이 다소 극단적으로 비쳤던 모양이다. 승용차로 줄지어 주차장 입구를 막아 놓은 채 이삿짐 차량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들의 행동이 결코 아름답지 않아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과도한 측면마저 엿보인다. 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인 그들의..

생각의 편린들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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