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카드결제 청구서를 받아든 난 평소 보기 힘들던 숫자 하나 때문에 화들짝 놀라야만 했다. 아들녀석의 휴대폰 요금 때문이다. 13만원이 넘게 찍혀 있었다. 물론 통신량이 많은 사람들 입장에선 13만원쯤이야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겠지만, 우리 가족의 경우 인터넷 회선 하나를 매개로 온 가족이 노예계약(?)으로 묶인 채 전체 기본요금의 50%를 할인받아 사용해오던 터라 상대적인 충격이 큰 편이다. 그동안 가족 모두가 사용한 요금을 합쳐 봐야 인터넷까지 포함, 월 5만원 남짓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중 한사람, 그것도 청소년, 의 요금이 무려 13만원을 넘어섰으니 혈압이 오를 만하지 않겠는가. 난 청소년 요금 상한제를 이용 2만5천원 이상 사용 불가하도록 묶어 놓았기에 평소 요금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