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마지막날 득달 같이 이뤄진 개성공단 중단 사태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나선 상황이고, 이어 미사일마저 발사하는 등 군사적인 위협을 가해온 건 엄연한 현실이긴 하나 그렇다고 하여 우리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마치 전쟁이라도 벌어진 양 뜬금없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선언을 하더니 다음날 우리측 상주 인원을 모두 귀경시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전시작전권이 주어져 있지 않거늘, 정황상 이토록 민감한 사안을 우리의 의중만으로 쉽게 결정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우리를 둘러싼 주변 정세와 무언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정부의 최근 동태만으로도 사실상 속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