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알다시피 우리의 자살률은 OECD 34개국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우리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또 다른 통계 지표가 있다. 바로 자살증가율이다. 4일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살 문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72개 회원국 중 한국이 자살률에 있어 두 번째로 급격히 증가한 나라로 나타났단다. 참고로 1위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소국 키프로스로 밝혀졌다. 하지만 여기엔 통계적 함정이 도사린다. 키프로스의 10만 명 당 자살자는 5명을 넘지 않는다. 30명에 육박하는 한국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한국의 자살증가율이 키프로스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