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해온 31세의 자영(최희서).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면서 자존감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기세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 지금 당장 겪고 있는 고통이 그녀를 더욱 힘들고 지치게 한다. 결국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혀온 고시 낭인의 생활에서 탈출을 감행키로 한 그녀.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혹했다. 직무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오롯이 고시 공부에만 전념해온 31세의 여성에게 세상은 무자비했다. 직장을 구할 수 없었던 자영은 친구 민지(노수산나)가 근무하는 투자회사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된다. 친구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기회조차 얻기가 만만치 않은 게 바로 현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영은 길 위에서 달리기를 하던 현주(안지혜)와 맞닥뜨리게 된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