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비교적 한적한 지역인,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빌라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던 오스칼(카레 헤레브란트)은 유약하기 짝이없는 12세 소년이었다. 덕분에 동급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방과후 그에게 가해지는 물리적인 괴롭힘 따위는 일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오스칼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가상의 분풀이를 하는 방식이 유일했다. 이를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도울 수 없는 처지가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바로 옆집에 한 소녀가 이사를 오게 된다. 이엘리(리나 레안데르손)라 불리는 소녀였다. 창백한 얼굴에, 어딘가 모르게 불안감이 엿보이는 소녀였으나 오스칼에게는 왠지 묘한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