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삐그덕거리는 소리에 덜덜 거리기까지 하는 좁아터진 동체, 이곳에 탑승한 사람은 제아무리 고도의 훈련을 받았다 해도 온전하게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온몸이 혹사를 당하기에 꼭 알맞다. 이 동체엔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이라는 인물이 탑승해 있다. 동체는 다름 아닌 우주선이며, 일순간 대기권을 벗어나자 그제서야 막간의 평화가 찾아온 듯 진동과 온갖 소음이 일시에 멈춘다. 그와 동시에 조그맣게 난 창 밖으로는 푸른 행성 지구의 경이로운 풍경이 닐의 눈앞에 활짝 펼쳐진다. 때는 바야흐로 1960년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대 진영의 대표 주자격인 미국과 소련의 패권 경쟁이 점입가경에 이르던 시기이다. 이들의 경쟁은 어느덧 우주라는 외연으로까지 확장됐다. 하지만 미국은 번번이 소련에 뒤처지며 자존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