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닌 말'이 빚은 재앙 말이란 건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는 성격의 것인지라 때와 장소를 가리고, 이치와 경우에 어긋남이 절대 없어야 한다. 때문에 단 한 차례의 단순한 말을 입 밖으로 꺼낼 때조차도 아직 머릿속에 맴돌고 있을 단계에서부터 보다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성이 엿보이기까지 한다. 최근 경우에 어긋난 '말 아닌 말'로 인해 구설에 오른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단순히 구설에 오르기만 하면 다행이다. 이들의 말 한 마디가 뭇 사람들의 아픈 부위를 재차 후벼파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기도 하거니와, 자칫 원치 않았던 내면 속 분노의 불길로 승화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정도의 파장이라면 글자 그대로 '설화'에 해당될 듯싶다. 설화(舌禍)란 사전적으로 연설이나 강연 따위의 내용이 법률에 저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