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2월, 동생과 함께 기차를 이용하여 입양길에 오른 리젤(소피 넬리스). 이동 도중 동생이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그녀는 홀로 한스(제프리 러쉬)와 로사(에밀리 왓슨) 부부 가정에 입양된다. 외톨이가 된 리젤에겐 낯선 환경과 마주하는 현실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특별히 양부모와의 관계가 염려스러웠다. 다정다감한 한스와는 달리 양어머니 로사는 까칠하기 짝이 없었던 까닭이다. 그녀는 늘 불만과 짜증 섞인 말투로 리젤을 다그치기 일쑤였다. 리젤은 글자를 미처 익히지 못했던 까닭에 학교 생활마저 힘겨웠다. 또래들이 그녀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바보라 놀리며 못살게 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의 편이 되어준 친구가 있었던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루디(니코 리에르쉬)가 바로 그 친구였다. 루디는 리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