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위암 4기를 앓고 있다는 한 동화작가를 TV 방송을 통해 우연히 본 적이 있다. 얼굴이 워낙 앳된 데다 시종일관 밝게 웃고 있던 터라 그녀가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라는 사실이, 그것도 암 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단계인 4기에 이르렀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 누구보다 씩씩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싫거나 힘든 기색 하나 없이 3살가량의 아이를 돌보며 틈틈이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었고, 그녀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와 동화 창작 작업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암은 모든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엄청난 기술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난공불락의 영역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 일본인 의사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혹시 암에 걸린 게 아닐까 두려워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