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생 폴 파머는 아프리카 아이티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던 도중 결핵에 감염되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참상을 목도하게 된다. 결핵은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티 현지인들의 현실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무엇보다 가난이 죄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다가 맥없이 숨져갔다. 오직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이 그에겐 너무도 불합리하게 와닿았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신념과 생각을 갖고 있던, 곧 그의 삶을 일정한 방향으로 인도하고 함께하게 될 사회운동가 오필리아 달, 그리고 의대생인 김용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의기투합 끝에 비영리 의료단체인 '파트너스 인 헬스'를 설립한다. 이들은 가난으로 인해 질병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