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할 만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급기야 지난 1일과 2일 밤에는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 현상까지 나타났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고 무더위에 지쳐 밤잠을 이루지 못 한 채 밤새 뒤척인 건 말할 것도 없다. 열대야 위에 초열대야가 존재하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무언가 한계를 뛰어넘은 느낌이다. 물론 이러한 한계 돌파는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될 성질의 것이지만 말이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기에 그 여파가 하루종일 이어져 정상적인 생활마저 어렵게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금세 땀을 줄줄 흘려야 하는 통에 활동을 최대한 억제할 수밖에 없다. 흡사 좀비가 된 듯한 느낌이다. 한낮의 바깥은 생지옥이 따로 없다. 도시의 아스팔트는 스스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