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한 영화 을 관람하게 된 건 우리집에 말라뮤트 한 마리가 서식중이라는 이유 때문이 결코 아니다. 우연히 해당 영화 티켓 한 장을 얻게 되었는데, 혼자 보기엔 너무 청승맞고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엔 또 아깝고 하여 추가로 한 장을 더 구입, 마눌님과 함께 관람하게 된 게 계기라면 계기다. 솔직히 영화는 별로였다. 속된 말로 '돈 주고 보기엔 아깝다'라는 표현이 똑 알맞을 것 같다. 물론 나이를 먹어가며 쇠퇴해가는 기억력의 한계도 한 몫 하겠지만(실은 이게 제일 크다 ㅠㅠ),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흔적 따위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건 그 만큼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나 내용이 부실하여 임팩트가 약했다는 의미일 테다. 영화 속 늑대개 질풍이, 욘석은 진짜 개다 그래도 확실히 각인돼있는 사실 하나,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