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던 한나(샬롯 램플링), 어디론가 갈 채비를 마친 남편(안드레 윌름스)과 함께 집을 나선다. 먼 길이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형무소였으며, 돌아오는 길은 갈 때와는 달리 오직 한나 한 사람뿐이었다. 남편이 수감된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한나의 일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과 직장을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손주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손수 만들어 아들의 집을 방문하게 된 한나. 하지만 아들이 그녀에게 내뱉은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독설이 그의 입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문전박대를 당한 그녀는 결국 남몰래 울분을 토하고 만다. 영화 는 노년에 접어든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남편이 수감된 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누리려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