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천변의 산책로를 걷다가 뜀박질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물론 별 게 다 부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 같다. 아니 많을 것 같다(ㅠㅠ). 사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 역시 저렇게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 하는 말이다. 마음은 산책로 위를 있는 힘껏 달리는 내 모습을 떠올리고 있으나, 현실은 왼쪽 발뒤꿈치의 아킬레스힘줄에 생긴 염증이 재발할까 봐 최대한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딛는 초라함이 나의 진짜 모습이다. 아킬레스힘줄에 발생하는 염증은 단언컨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평소 물을 마시거나 숨을 쉬는 일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걷는 행위가 하루아침에 쉽지 않은 일로 돌변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더구나 이 불편한 현상은 무려 연쇄작용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