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에 이르는 강진이 포항 일대를 급습했다. 15일 오후의 일이다. 이로 인한 여파는 서울에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여지없는 수능 한파로 인해 기온이 급강하했음에도 그와는 별개로 이날 오후는 여전히 나른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여유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때아닌 진동에 온몸을 부르르 떨어야 했다. 순간 어릴적 경험이 되살아나며 지진임을 직감했다. 이번에는 정부의 움직임이 빨랐다. 지진 발생 1분 뒤 재난 문자가 일제히 발송된 것이다. 덕분에 서울 등 진앙지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에서는 지진 감지보다 오히려 재난 문자가 더욱 빨랐다는 전언이다. 지진은 한반도 땅 덩어리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또한 크게 뒤흔들어놓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된 것이다. 이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