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학교를 다녔던 우린, 교실에서 선풍기 따위 구경도 못 해본 세대다. 당시 가정용 에어컨은 굉장한 부잣집에서나 사용하던 일종의 사치재였기에 평소 볼 수조차 없었다. 찜통 교실? 여름철 교실은 당연히 더워야 했고, 겨울철엔 조개탄 난로를 땠기에 여름철에 비하면 그나마 견딜만 한 정도였다. 20세기 교실 모습은 어땠을까 당시 학교의 시설이란 건 으레 열악해야 하며, 때문에 여름철 찜통더위는 학생들에게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에 따르는 불만 따위 물론 없었으며 오히려 학생이라면 누구나 응당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 쯤으로 여기고 있었다. 영화 속 교실 풍경 때문에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웃통을 벗은 채 속옷차림으로 수업을 받도록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