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특히 전철을 이용하다 보면, 노약자석에 앉은 어르신들 가운데 일부가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고, 또한 나라는 어떻느니 하며 큰 소리로 성토하는 모습을 간혹 보게된다. 대낮부터 술에 취해 불콰해진 채 다짜고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반드시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 이분들의 목소리엔 유난히 힘이 들어가있다. 물론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다. 노화로 인해 청각 기능이 저하되어 잘 들리지 않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목소리의 톤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동안 이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불쾌하게 다가왔다면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구나' 하며 이들을 조금은 이해해 보려는 노력도 결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이도 저도 다 필요 없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조금 다른 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