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방문기
2012년 3월 24일, 날씨가 제법 쌀랑하다. 기온은 차가웠고, 바람은 거셌다. 벌써 3월말을 가리키고 있건만 아직 패딩점퍼를 벗을 수 없는 이유다. 감기 바이러스를 달고 산 지도 1주일이 더 지났다. 이 녀석이 나의 코와 목을 숙주 삼아 자꾸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 해 많이 괴롭다. 지난 3년간 고딩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말만 무수히 오갔던 봉하마을 방문, 드디어 실천에 옮긴다. 아침에 간단히 짐을 챙겨 서울역으로 향하는 전철에 몸을 싣는다. 우린 기차를 이용할 것이고, KTX를 타고 동대구에서 내려 진영역으로 가는 새마을호로 환승해야 한다. 기차는 어느덧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고... 환승을 위해 동대구역에서 내렸다. 진영역으로 가는 새마을호로 갈아타기 위한 짧은 기다림. 서울에서 출발한지 3시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