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노라고 전해 들었다. 물론 언론 보도를 통해서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던 사과 방식은 과연 어떤 형태였을까?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를 통해 이뤄졌단다. 세월호가 불의의 사고로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지 13일만의 일이다. 통곡의 바다가 된 진도 사고 해역 아래엔 여전히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1백여 명의 생명이 잠겨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난 대통령의 사과를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다. 비단 국무회의 자리를 빌려 행해진 사과의 형식 떄문만이 아니다. 어차피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면 형식 따위 뭐가 그리 대수겠는가. 대국민 담화 형태가 됐든, 아니면 특별 회견 형식을 빌렸든 내게 건네는 사과 한 마디 속 화자의 마음이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