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점가 한 귀퉁이에 위치한 자기계발서 코너는 긍정 이데올로기 류의 도서들이 자리를 독차지하곤 했다. 이들 자기계발서에는 누구나 조금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성공할 수 있노라는 매우 낙관적이며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디지털로 대변되는 기술의 발달과 첨예화된 자본주의의 경제 패러다임, 이 양대 산맥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면서 근래 사회가 급격한 변화의 파고에 휩쓸린 모양새다. 워낙 빠른 변화에 개인들은 이를 뒤쫓느라 어쩔 줄 몰라해 하거나 허우적거리기 일쑤다. 자기계발서라고 하여 예외는 아니다. 변화의 바람이 드세다. 긍정, 노력, 경쟁 등 온통 성공 지향의 숨가쁜 이데올로기로 도배됐던 것들이 근래에는 인문학을 토대로 개인을 돌아보는 부드러우면서도 조금은 느긋한 방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