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각으로 지난 1일 밤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가을이 깊게 무르익어가는 밤, 콘서트를 즐기던 4만 명의 관중들은 영문도 모른 채 32층 높이에서 자동화기기로 마구 쏘아대는 용의자의 총탄 세례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했다. 어디선가 총탄이 날아들어와 자신의 몸으로 파고들지 알 수 없는 끔찍한 상황은 누구에게든 극도의 공포감으로 다가올 법하다. 현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인터넷 공간과 언론 등에 공개된 당시의 현장 영상 속에는 다급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총기는 애초 전쟁에서 적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살상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 가운데 하나이다.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혜택은 무기라고 하여 예외일 수 없다.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