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문득 작금의 기술 발전 속도를 떠올려본다.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이를 따라가는 일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저 적응하는 일만으로도 벅차니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기하급수 시대가 온다'의 공동 저자 살림 이스마일은 이러한 시대를 이른바 기하급수시대라 지칭한다. 인간의 능력은 산술급수적인 데 반해 세상은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현상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매우 적확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2007년 스마트폰이 첫선을 보인 이래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변화엔 엄청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인텔 및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창립자인 고든 무어는 1965년 기고를 통해 향후 최소 10년간 마이크로칩의 성능이 매 1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