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됐다. 이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역대급 사건이자, 우리 사회에 싹트기 시작한 변혁이 이제 막 초입 단계에 들어섰노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어떤 방식으로 결말을 맺든, 아울러 이를 원하든 원치 않든 관계 없이 대한민국호는 커다란 변화의 조류에 휩쓸리게 됐다. 이와 관련한 수치도 우연 치고는 정말로 절묘하다. 불참 1,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로, 1에서 7까지 쭉 나열된 숫자 배치를 이루고 있는 탓이다. 호사가의 입에 오르내리기에 꼭 알맞다. 오늘날의 결과는 누가 뭐라 해도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명제가 오롯이 반영된 촛불의 승리임을 부인할 수 없다. JTBC 단독보도로부터 촉발된 비선 실세 게이트는 한 달을 훌쩍 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