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동안 대한민국 사회를 극심한 이념 갈등의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행정예고가 2일로 종료된다. 국정화 시행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다. 물론 정부가 찬성 의견과 반대 의견 등의 여론을 모아 이를 종합 판단, 확정 고시하는 절차가 남아 있긴 하나 이는 결국 요식 행위에 불과한 까닭이다. 아울러 국정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화 의지는 앞서 청와대 5자 회동에서 보여준 섬뜩했던 결기를 통해 이미 그 기운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고, 국정화 반대가 북한 지령에서 비롯됐다는 서슬 퍼런 새누리당의 막무가내식 색깔론까지 투입된 것을 보아 하니 국정화는 벌써부터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보다 이번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커..